대상
하지수
2D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하지수입니다.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음에 남는 영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보는 분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되살아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게 제 목표죠. 학부 시절엔 주로 2D 애니메이션에 집중했는데, 어느 순간 애니메이션이 주는 몰입감과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관람자와 더 깊게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진 가능성을 더 넓히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토대로 미디어 아트라는 분야에 발을 들였고, 관람자에게 더욱 와닿고 나아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아트나 제너레티브 아트를 활용하면 관람자가 단순히 보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결국엔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또 자기만의 해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관람자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품소개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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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신화와 기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조화’와 ‘화합’이라는 핵심 주제를 시각과 청각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일월오봉도와 진경산수화 같은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전통 신화 속 생명체인 도깨비, 해태, 사자, 불가살이, 용, 기린은 자개의 색과 빛을 활용한 독창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신화 생물들의 배경이 전통 회화에서 현대 서울의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통이 현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음악은 한국의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스토리텔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리듬은 신화 속 생명체들의 움직임에 맞춰 울려 퍼지고,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선율은 작품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울림]은 전통적 도상과 신화적 존재들이 현대적 서울 풍경 속에서 생명을 얻는 장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줍니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광화문과 한양도성,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기린이 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전통의 가치가 현대의 서울에서 새롭게 재해석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어울림]은 한국 전통 미술과 신화를 현대 기술로 재창조해 서울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빛과 기술로 구현된 전통 회화와 신화적 생명체들은 관람자에게 전통 미학의 감동을 선사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울림]은 전통을 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통의 상징적 가치를 현대적 예술 형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한국 전통 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예술적 시도입니다. 기술과 전통을 하나로 엮으며 관람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선도적 미디어아트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상
박소정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컨텐츠 제작에 전념하고 있는 3D아티스트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을 추구하며,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3D 아트를 경험하고자 합니다.
작품소개 | 서울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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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나’와 ‘서울’을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일상의 순간을 풍경으로 만들어 나만의 서울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작품의 빛을 따라 움직이는 과정 또한 관객들에게 또다른 서울의 풍경을 만들어주는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은상
변유열
변유열은 서울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작곡가, 사운드 디자이너,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곡가와 지휘자로서 다수의 국제음악제에 참가했고,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그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변유열은 현대의 복잡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창발되는 개념의 다층적 해석에 주목한다. 하나의 표상이 학제, 분야, 문화, 지역, 기술, 시간 등과 같은 다양한 배경과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표의로 해석되는 현상에 흥미를 느끼며, 이러한 의미와 개념들의 엇갈림과 미끄러짐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A.I.와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 게임 엔진 등을 이용하여 미디어 파사드, 오디오-비주얼, 인터렉티브 인스톨레이션,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념의 표층에 있는 공간-시간-현상의 상호연결성과 차이를 우리의 감각의 표층으로 끌어들여 신체로 경험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로서 사변적 개념을 수행적 방법으로 치환하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포착함으로 소위 “다의적 맥락을 동시에 이해하기” 혹은 “서로 다른 우주를 함께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작품소개 |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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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는 마치 프랙탈 구조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패턴을 가진다. 이 도시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각 개인이 단순히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전체와 다름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는 서울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도시 속에서 각 개인이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전체로 기능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한다. 작품은 프랙탈 구조와 카오스 이론을 통해 질서와 혼돈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끊임없는 조화 속에서 우리 공동체에 좋은 것은 생성되고 나쁜 것은 소멸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3D 만델브로 집합 구조체 속으로 카메라를 침투시켜 촬영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관객은 프로젝션 맵핑된 거대한 영상을 통해 서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프랙탈 구조의 내부로 초대된다. 작품은 단순히 외부에서 구조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관객이 구조 내부로 들어가 미시적 움직임과 거시적 패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프랙탈 구조는 데이터와 매개변수의 변화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이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상징화한다. 각 개인은 미시적 단위로서 독립성을 가지지만, 그 존재는 전체를 이루는 본질로 연결되며, 이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고 순환적인 과정으로 드러난다.
작품은 특히 빈공간과 그 변화를 강조한다. 빈공간은 단순히 결핍이나 공허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와 패턴이 생성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3차원 구조로 채워졌던 공간이 예상치 못한 시퀀스를 통해 다시 비워지는 순간, 관객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도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균형을 이루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한다. 이러한 빈공간은 [이상한 끌개(strange attractor)]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상한 끌개는 제한된 영역 내에서 시스템이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균형을 유지하도록 이끄는 지형적 구조로, 일정한 규칙을 따르면서도 이전 궤도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특성을 지닌다. 작품에서 빈공간의 채워짐과 비워짐은 이상한 끌개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관객에게 혼돈과 질서가 교차하며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과정을 상징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프랙탈 구조에 빗대어, 각 개인이 전체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 그 자체로서 존재함을 강조한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은 단순히 도시의 기능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그 잠재성을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좋은 것은 생성되고 나쁜 것은 소멸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희망은, 관객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독립성과 조화를 모두 깨닫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메시지로 나타난다.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는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관객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각자의 독립성과 전체성을 동시에 발견하며 조화와 공존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설계되었다. 질서와 혼돈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패턴과 조화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작품은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가 단순히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구성하는 핵심임을 깨닫게 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와 조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이끈다.
동상
B216 (남지원, 이신영)
남지원 : 영상디자인 전공 졸업 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방송국에 재직하며 방송 영상 그래픽 제작 작업을 맡아서 진행하였다. 현재 대학원 과정을 통해 언리얼엔진을 통해 실제적인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학업 및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신영 : 지역을 리서치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개인이 시대와 마주하며 빚는 현상을 풍경과 조용히 섞는다. 아카이빙의 도구로 이야기를 보다 생경하게 담기 위해 게임 엔진을 활용하여 기억을 재현하는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품소개 | <Sun, Moon and Five peaks: 일월오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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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는 해와 달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구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해와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봉우리로 표현된 오봉산
(五峰山)은 오행인 인,의,예,지,신 의미와 동서남북 중앙, 오방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일월오봉도는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표현을 통해 조선 왕실의 권위를 보여줍니다.
저희는 일월오봉도의 병풍을 언리얼엔진을 통해 3D로 실사화하여 경복궁을 배경으로 조선 왕조의 역사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일월오봉도에 등장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끝없는 바다를 보여줌으로 새로운 시대 안에서 태평성대를 누리길 바라는 바람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동상
3D Cherry (김리원, 황채유)
작품소개 | 영원의 흔적, 빛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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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경회루의 웅장함과 십장생도의 상징성을 결합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빛과 영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경회루는 물 위에 떠 있는 독창적인 구조를 통해 조선의 건축미와 자연에 대한 경외를 드러내며, 십장생도는 장수와 영원성을 상징하는 조선 시대의 예술적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우리는 이 두 요소가 지닌 깊은 이야기를 영상 속에서 하나로 엮어내고 싶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열리는 문은 십장생도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며, 숲과 사슴, 그리고 빛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경회루의 웅장한 아름다움이 등장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상적인 공존의 비전을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그 메시지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서울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적 깊이를 새롭게 만나는 이 작품을 통해, 미래 또한 조화로운 빛으로 물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대상
하지수
2D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하지수입니다.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음에 남는 영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보는 분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되살아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게 제 목표죠. 학부 시절엔 주로 2D 애니메이션에 집중했는데, 어느 순간 애니메이션이 주는 몰입감과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관람자와 더 깊게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진 가능성을 더 넓히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토대로 미디어 아트라는 분야에 발을 들였고, 관람자에게 더욱 와닿고 나아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아트나 제너레티브 아트를 활용하면 관람자가 단순히 보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결국엔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또 자기만의 해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관람자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품소개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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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신화와 기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조화’와 ‘화합’이라는 핵심 주제를 시각과 청각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일월오봉도와 진경산수화 같은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전통 신화 속 생명체인 도깨비, 해태, 사자, 불가살이, 용, 기린은 자개의 색과 빛을 활용한 독창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신화 생물들의 배경이 전통 회화에서 현대 서울의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통이 현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음악은 한국의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스토리텔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리듬은 신화 속 생명체들의 움직임에 맞춰 울려 퍼지고,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선율은 작품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울림]은 전통적 도상과 신화적 존재들이 현대적 서울 풍경 속에서 생명을 얻는 장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줍니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광화문과 한양도성,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기린이 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전통의 가치가 현대의 서울에서 새롭게 재해석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어울림]은 한국 전통 미술과 신화를 현대 기술로 재창조해 서울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빛과 기술로 구현된 전통 회화와 신화적 생명체들은 관람자에게 전통 미학의 감동을 선사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울림]은 전통을 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통의 상징적 가치를 현대적 예술 형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한국 전통 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예술적 시도입니다. 기술과 전통을 하나로 엮으며 관람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선도적 미디어아트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상
박소정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컨텐츠 제작에 전념하고 있는 3D아티스트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을 추구하며,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3D 아트를 경험하고자 합니다.
작품소개 | 서울을 잇다
-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나’와 ‘서울’을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일상의 순간을 풍경으로 만들어 나만의 서울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작품의 빛을 따라 움직이는 과정 또한 관객들에게 또다른 서울의 풍경을 만들어주는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은상
변유열
변유열은 서울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작곡가, 사운드 디자이너,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곡가와 지휘자로서 다수의 국제음악제에 참가했고,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그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변유열은 현대의 복잡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창발되는 개념의 다층적 해석에 주목한다. 하나의 표상이 학제, 분야, 문화, 지역, 기술, 시간 등과 같은 다양한 배경과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표의로 해석되는 현상에 흥미를 느끼며, 이러한 의미와 개념들의 엇갈림과 미끄러짐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A.I.와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 게임 엔진 등을 이용하여 미디어 파사드, 오디오-비주얼, 인터렉티브 인스톨레이션,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념의 표층에 있는 공간-시간-현상의 상호연결성과 차이를 우리의 감각의 표층으로 끌어들여 신체로 경험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로서 사변적 개념을 수행적 방법으로 치환하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포착함으로 소위 “다의적 맥락을 동시에 이해하기” 혹은 “서로 다른 우주를 함께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작품소개 |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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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는 마치 프랙탈 구조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패턴을 가진다. 이 도시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각 개인이 단순히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전체와 다름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는 서울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도시 속에서 각 개인이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전체로 기능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한다. 작품은 프랙탈 구조와 카오스 이론을 통해 질서와 혼돈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끊임없는 조화 속에서 우리 공동체에 좋은 것은 생성되고 나쁜 것은 소멸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3D 만델브로 집합 구조체 속으로 카메라를 침투시켜 촬영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관객은 프로젝션 맵핑된 거대한 영상을 통해 서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프랙탈 구조의 내부로 초대된다. 작품은 단순히 외부에서 구조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관객이 구조 내부로 들어가 미시적 움직임과 거시적 패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프랙탈 구조는 데이터와 매개변수의 변화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이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상징화한다. 각 개인은 미시적 단위로서 독립성을 가지지만, 그 존재는 전체를 이루는 본질로 연결되며, 이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고 순환적인 과정으로 드러난다.
작품은 특히 빈공간과 그 변화를 강조한다. 빈공간은 단순히 결핍이나 공허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와 패턴이 생성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3차원 구조로 채워졌던 공간이 예상치 못한 시퀀스를 통해 다시 비워지는 순간, 관객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도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균형을 이루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한다. 이러한 빈공간은 [이상한 끌개(strange attractor)]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상한 끌개는 제한된 영역 내에서 시스템이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균형을 유지하도록 이끄는 지형적 구조로, 일정한 규칙을 따르면서도 이전 궤도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특성을 지닌다. 작품에서 빈공간의 채워짐과 비워짐은 이상한 끌개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관객에게 혼돈과 질서가 교차하며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과정을 상징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프랙탈 구조에 빗대어, 각 개인이 전체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 그 자체로서 존재함을 강조한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은 단순히 도시의 기능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그 잠재성을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좋은 것은 생성되고 나쁜 것은 소멸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희망은, 관객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독립성과 조화를 모두 깨닫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메시지로 나타난다.
Resonance of Seoul: Strange Attractor는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관객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각자의 독립성과 전체성을 동시에 발견하며 조화와 공존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설계되었다. 질서와 혼돈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패턴과 조화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작품은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가 단순히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구성하는 핵심임을 깨닫게 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와 조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이끈다.
동상
B216 (남지원, 이신영)
남지원 : 영상디자인 전공 졸업 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방송국에 재직하며 방송 영상 그래픽 제작 작업을 맡아서 진행하였다. 현재 대학원 과정을 통해 언리얼엔진을 통해 실제적인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학업 및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신영 : 지역을 리서치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개인이 시대와 마주하며 빚는 현상을 풍경과 조용히 섞는다. 아카이빙의 도구로 이야기를 보다 생경하게 담기 위해 게임 엔진을 활용하여 기억을 재현하는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품소개 | <Sun, Moon and Five peaks: 일월오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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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는 해와 달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구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해와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봉우리로 표현된 오봉산
(五峰山)은 오행인 인,의,예,지,신 의미와 동서남북 중앙, 오방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일월오봉도는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표현을 통해 조선 왕실의 권위를 보여줍니다.
저희는 일월오봉도의 병풍을 언리얼엔진을 통해 3D로 실사화하여 경복궁을 배경으로 조선 왕조의 역사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일월오봉도에 등장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끝없는 바다를 보여줌으로 새로운 시대 안에서 태평성대를 누리길 바라는 바람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동상
3D Cherry (김리원, 황채유)
작품소개 | 영원의 흔적, 빛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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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경회루의 웅장함과 십장생도의 상징성을 결합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빛과 영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경회루는 물 위에 떠 있는 독창적인 구조를 통해 조선의 건축미와 자연에 대한 경외를 드러내며, 십장생도는 장수와 영원성을 상징하는 조선 시대의 예술적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우리는 이 두 요소가 지닌 깊은 이야기를 영상 속에서 하나로 엮어내고 싶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열리는 문은 십장생도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며, 숲과 사슴, 그리고 빛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경회루의 웅장한 아름다움이 등장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상적인 공존의 비전을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그 메시지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서울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적 깊이를 새롭게 만나는 이 작품을 통해, 미래 또한 조화로운 빛으로 물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