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 in Nature | 김보슬 Bosul Kim
[Spirit in Nature]는 기후 변화로 물이 범람해 재창조된 근미래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자연 만물의 정보와 기억을 담은 생명저장고가 발견되고 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동양과 서양의 역사가 혼재된 혼성 생명체들이 깨어나는 내용을 담은 미디어 작품이다. 작가는 모션캡처, AI, 게임 엔진 등 다양한 기술 매체를 융합하여,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시공간 속에서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고 사색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Connecting your dreams | 엔자임 Nsyme
[Connecting your dreams]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붓터치의 느낌으로 그려진 선의 형태가 현실을 상징하는 해파리와 꽃을 그려내고, 작품 속에서 현실이 대신에 깜짝이며 용과 괴물 같은 상징적 존재가 등장해 꿈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꿈(용, 괴물)과 현실(해파리, 꽃)이 선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이중적 의미를 전달하며, 시청자는 무의식 속에서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Patterns of Symbiosis : 공생하는 무늬 | 정윤수 Yunsu Joung
[Patterns of Symbiosis : 공생하는 무늬]는 살아있는 세계의 무늬를 탐구하는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다. 앨런 튜링이 1950년대에 제안한 반응 확산 시스템 이론을 기반으로, 자연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무늬를 확산과 억제라는 두 가지 수학적 규칙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이 이론을 통해 자연과 인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늬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작품은 확산과 억제의 과정을 통해 생성된 다채로운 무늬를 선보이며, 관점에 따라 확산과 억제의 주체를 뒤바꿔 상호 연결된 세계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우리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Meme-ified Vandalism: Legacy | 장지윤 Daphne Jiyeon Jang
[Meme-ified Vandalism: Legacy]는 역사적 상징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하며 디지털 시대의 반달리즘과 밈 문화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영국, 글래스고 현대 미술관 앞의 웰링턴 공작 동상은 시민들이 머리에 트래픽 콘을 씌우는 밈으로 변형되어 현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작품은 반달리즘과 밈의 차이를 탐구하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한다. 또한, 이 작품이 광화문 낙서 사건으로 빚어진 왜곡된 문화적 인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텍토닉웜 002 | oOps.50656 (황선정, 문규철)
Tectonic Worm은 유기적 알고리즘으로 그려낸 자라나는 나무가 서울의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드믹한 움직임을 갖는 공생적 풍경이다. 서울 도심에서 자라나는 유기적 생명체로서의 나무, 자연의 리듬은 유기적 풍경을 만들고, 춤추는 탄하무 샤먼은 스크린 속 나무 사이에서 에너지를 교환하며 리드믹한 춤을 춘다. 도시 속 자연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전달하여 일상의 풍경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가장 깊은 곳의 아리아(Aria) | oOps.50656 (황선정, 문규철)
Innermost Landscape는 내면 깊은 곳의 리듬을 수묵의 추상으로 탐구하는 비선형적 시-공의 풍경이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고유한 리듬과 에너지의 주기와 파형은 수묵의 리드미컬한 선이 되어 물의 안팎을 자유롭게 흐르며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고유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우리를 감각의 근원으로 초대하고 깊은 공명으로 이끈다.